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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11:02:10 조회 : 5953         
광주 화평교회 설립예배를 드리고 나서 이름 : 오용익(IP:59.3.201.208)
 

광주 화평교회 설립예배를 드리고 나서




2007년 1월 26일, 광주에 모여서 함께 말씀을 듣던 우리가 설립예배를 드리기로 기약한 날입니다.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에, 처음 모임때의 일이 순간 스쳤갑니다. 성경공부 시작하는 그날도 눈이 왔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그리고 계속해서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평소보다 눈이 좀 많이 내려 쌓인 것이 아니라, 그래서 도로 사정이 좀 나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눈으로 가득찬 다른 세계로 신비한 마법에 걸려 끌려가고 있다는 동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된듯한 묘한 기분마저 들었더랬습니다.




아이들처럼 재갈거리며, 뭐가 그리도 신났는지, 그 긴긴 귀가길, 눈의 여왕이라도 나타나서 채갈것같이 온통 눈으로 덮여버린 - 일종의 두려움마저 느껴질도로 눈이 정말 많이 왔었죠 - 그래서 우리는 작고, 춥고, 어둡고, 조마조마하게 만들만한 긴긴 밤길인데 어쩌면 그렇게 가뿐하고 포근하고 즐겁게 갔던지 그 때의 일이 우리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또 한번 성경공부모임이 계속되면서, 그게 단지 동화같은 이야기가 주는 일시적인 기분이 아니라, 엄연히 우리에게 덮쳐온 실제 현실임을 절절하게 알아가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피만 의롭고, 그 피로 가득찬 세상만 남기는 심판의 현실을 모르기를 원치 않는다는 하늘나라의 사랑에 밀리고 또 밀리면서, 아예 우리는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깨져야 마땅한 육신임을. 그래서 “뭘 해야 되고 또 해서는 안되고”의 세계가 아니라, “되어진 일을 보니 우리가 한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고마울뿐입니다”를 연신 토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이렇게 되는 거였구만요?”


“원래 이런 스토리였구만요?”


“그게 시방 요로코롬 되어가는 야그 였구만요!”


“그게 거시기가 거시기였네. 잉”




설립예배 설교를 (이근호 목사, 골로새서 4:2-6) 생각나는 대로 다시 읊조려 봅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이 세상에게만 아니라 교회에게조차 언제나 비밀로서 유지되는 식으로만 역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교회에게 혹은 목사나 어떤 특정한 인물에게 소유당한채 교회유지용, 교회선전용, 교회세력확장용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라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합니다. 시작을 잘했다고 해서 나중까지 그렇게 될거라고 장담할수 없습니다. 교회는 받은 사랑을 끊임없이 얼른 얼른 실어내고 퍼내는 일로만 바빠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교회에게조차 언제나 비밀을 비밀로서 남기는 식으로 그 능력을 보이게 됩니다. “내가 너보다 많이 알았으니 너를 가르치겠다”가 아닙니다. “나에게 잘해주니 특별히 너에게 전하겠다”도 아닙니다. “소금으로 고르게 함같이”. “거저 받았으니 어서 어서 거저 주겠다”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세상 누구에게라도, 내처지와 형편과 상관없이 전하지 않을수 없는 그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4:2-6




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4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5 외인을 향하여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6 너희 말을 항항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서 사랑해주신, 그리고 몸으로 오시지 못했어도, 이미 한몸으로 함께 좋아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영원히 갈라설수 없도록 하나님의 아픔으로 낳아진 가족들! 그래서 십자가 복음으로만 사랑을 짚고 또 짚으면서 하늘나라가기까지 함께 예수님 가신 고난의 길 가자고 서로 서로 격려하는 하늘 어머니가 낳아준 분들. 사랑합니다. 




     



 구득영(IP:203.♡.97.167) 07-01-28 21:21 
먼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때가 되면 저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겠지요. 기대도 되고 겁도 나지만 말입니다. 누가 뭐래도 "그게 거시기가 거시기였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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