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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13:08:28 조회 : 384         
2019년 겨울 수련회 오용익 목사님 소감문 이름 : 이근호(IP:119.18.87.190)
수련회 소감문

자의식의 동물원, 시간과 변화를 문대겨 필연과 영원의 성벽구축에 눈먼자들의 도시. ‘사랑했다는 그 말도, 돌아온다는 그 말도 거짓말인 세상에서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었다. 사랑이 필요하다는 감각조차 지워져버린 세상, 힘의 연대, 가족연대, 육의 연대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갑(질)이 되어 을로서 누려야 하는 사랑의 타이밍을 영원히 놓치고 말았다. 자기 이름의 뜻도 주제도 모르는 인간,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이건 우리노래 아니다. 나는 나만의 애인인 탓에. ‘엄마, 지난 밤에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이게 우리의 떼 창이다. 그 사람이 진짜 애인인줄도 모르고. 그 버려진 땅에서 사람 몇이 실종되었다. 솔로몬의 아가라. 완전한 사랑, 아가속의 그리스도.

비교급, 표현과 의미(의지)사이를 영영 메울 수 없어 ‘내가 정당함을 알아주는 한해서만 나는 너와 관계할거야’라는 기만적책략을 품은 싸늘한 기표,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어떤 기표의 문법형식이 천국과 지상의 벌어진 틈새를 계시하고 또 기워내는 과정을 천상의 소리로 울려낸다고 하니 기이하나 믿기지 않는다. 언뜻 보니 젊은 애들 연애편지다. 좀 더 하면 포르노다. 멍청한 애들이 침실의 동영상을 유포시켰다. 대자연을 끌어다 애인의 벌거벗은 몸을 대위시켜 침상으로 끌어들이는 솜씨가 제법이지만 그 정도를 가지고 계시라고 하면 지나가는 소도 웃겠다. 진실에서, 진리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언어로 조작된 현실, ‘남자가 있다. 여자가 있다. 하나님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라고 있다. 성경이 있다. 사랑이 있다. 제대로 해보자.’ 그 욕망의 집결지에서 인과응보의 습성으로 맥질되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우리의 신체, 감관, 헝클어진 정체성을 간단히 끊어내니 나는 울고 계시는 웃었다. ‘사람뿐이다. 남자도 여자도 없다. 사랑도 없다.’ 그 따위 존재, 존재의 사랑은 집어치워라.

자의식에서 타인의식으로 이전하는 이삿짐더미,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랑이 나타났다? 거기서 새로운 여자가 나타났다? 그 여자에게서 웬 남자가 나타났다? 그 남자의 세계라? 아가미속에 딱 그만큼의 성전세를 물고 나타난 주의 물고기, 솟구치는 충동더미를 간단히 낚아채니 언약타이밍의 순차다. ‘시간을 없애고 변화를 없애 필연과 영원의 자기중심적 질서’ 그 더러운 손을 떼치는 사랑의 냉정과 열정. 그냥 믿지를 말자. 하나님과 마주치고 부딪힌 사건,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들이닥친 위반, 파격, 전위, 일방적 입맞춤, 일방적 안음, 행함이 필요 없는 세계, 그 사랑의 밀착. 그냥 사랑이나 말 것을. 이 자의식의 성벽 안에 사랑을 들일 자리가 애초에 없었던 것을, 괜히 아는 체나 말았을 것을. 자의식의 동물감각으로 십자가를 들먹거리지 말아야 했다. 사랑식물원, 약속의 놀이마당에 입장도 못해본 주제에 성경으로 말 걸지 말아야 했다.

부서지고 망가진 존재의 폐가, 자존의 미세먼지 가득한 십자가마을, 물고, 뜯고, 찢고, 피 흘리고, 외면하고, 뒤돌아서 욕하고, 일러바치고, 힘 모으고, 패 가르고, 나 잘났다 떠벌이고, 삐지고, 삐지고, 또 삐지고, 아닌 척, 솔직한 척, 가증스런 눈빛들이 교차하는 음흉한 귀곡의 산장, 망상의 공간, 거기 나 있다. 내가 죄인 중에 괴수다. 자본주의이거나 민주주의이거나 인권이거나 하는 사료만 처먹여 퍼져 버린 신체, 도무지 내가 죽인 하나님의 피 냄새를 틀어막고 선 너, 죽어라.

왕의 놀이마당, 너 혼자 살지 말라고, 그렇게 살 필요가 애초부터 없었다고, 나랑 살자고, 나랑 놀자고 진즉 들이닥친 이부자리, 왕의 침소, 향내 진동하는 왕의 식물원, 거기 너 있으니 거기서 널 찾으라는 그분의 숨결이 가깝다. 정죄함이 없는 용서의 마당, 율법의 송사가 사랑의 노래로 피어나는 왕이 새롭게 조성한 현실, 내 살과 내 피가 생명이니라. 그 의미를 냄새로 피워내라고 의미 지워 새롭게 조성된 대자연, 매순간 사건으로 분여되는 시간과 공간, 거기서 뒹구는 여자(성도)는 왜 그렇게도 눈부시다냐.(1:5)

그 여자, 거친 사막이나 들판이나 도시나 궁전의 침소나 그 여자는 움직이는 향주머니. 피 냄새 진동하는 피 주머니. 상처마저 여분의 사랑, 걸음마다 잉여의 잔치. 세상아, 그러니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라. 문득 아내 생각, 내 욕망의 필패를 딛고 방긋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밭, 풀언덕. 보완의 사랑 따위 한 순간도 허락하지 않은 주님의 여성성, 문틈으로 손을 찧도록 들이밀어도 가 닿지 못한 그 봉한 샘, 내 사랑의 실패를 경유해서 고백하기를, 나의 사랑하는 자는 만 사람에 뛰어난다.(5:10)

사랑은 면허 없는 의사.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공간과 시간의 점유에 대한 오인,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기 눈을 찌르고 있으면서 왜 아픈지도 모르는 마음의 상처. 꾹꾹 눌러 찾은 지압점을 누르면, 나 남자 있다고, 나 애인 있다고, 내 눈에만 보이는 남자가 있다고 노래하고 춤춘다. 십자가, 보편자의 세계에 특수자로 오신 주님, 보편자에게 패악당해 퇴출당한 창조자, 그 특수자의 손에 의해서 그 특수자의 특수한 죽음, 그 사랑을 도장처럼 새겨 새로운 보편자를 생산해서 죄인에 등록하고 십자가만 자랑하도록 작용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긴 호흡, 엄연한 현실, 객관적 증거. 복음을 전하는 자의 충동이 아름다운 삶이다. 더 일찍 죽음의 호루라기소리를 들어야 했다. 나 혼자만의 사랑이여, 자존의 몸이여, 오늘 죽어라. 자의식의 스카이캐슬, 돌 하나 남기우지 말고 무너져 내려라.

어떤 이는 말했다. 사랑이 하늘에서 별처럼 쏟아진다고. 그 별들이 이 자존의 두꺼운 대기층을 뚫고 들어와 중력의 마찰을 이기다 못해 불붙은 바위덩이가 되어 내 자의식의 마당이 푹푹 패이도록 심하게 떨어졌으면. 그래서 내가 재처럼 소실되고 거기서 내 사랑을 만났으면. 나의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나로서의 만남. 남자가 여자를 따먹는 육의 세계에서 여자가 남자를 따먹는 세계로의 탈출로에서, 평생 고체이기를 고집했던 자의식의 늪, 이 깊은 밤의 수렁이 이기지 못하는 무엇, 그 무엇의 세계를 일깨우느라 고단한 몰약 같은 아이들, 신이, 단이, 다인이, 그 아이들을 낳아준 여인, 그들의 원천되시는 한 특수한 남자께 그 무엇의 세계가 혹시 사랑이라면 그 무엇의 향내를 몽땅 다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주여, 제가 죄인 맞습니다.
 이근호(IP:119.♡.87.190) 19-01-18 13:22 
하늘의 솜사탕같은 구름이 때로는 상어 모습으로 하늘을 헤엄치고, 때로는 사슴 모양으로 들판을 누비고 구르고, 때로는 현자의 인자한 모습도 보이지만 잠시 지켜보면 모두들 구름조각으로 떼어져 하늘 저편 구석으로 흩어 사라지듯이 인간이 태어날 때는 사람인 것 같지만 실은 인간이 아니라 흙덩어리, 먼저 덩어리였습니다. 이점을 진즉 알았으면!
매스컴을 장식하는 요란스러운 사적, 공적 논의들이 실은 자신이 속으로도 흙으로 빚은 모양체에 불과한 것도 모르고 떠드는 것들입니다. 교계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백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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