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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16:45:41 조회 : 628         
영화 [기생충]평-봉준호 감독 작품 이름 : 이근호(IP:119.18.87.190)

영화 [ 기생충 ] 평 -봉준호 감독



(줄거리)



골목 끝 반 지하방에 네 식구가 산다. 지표면보다 유일하게 위에 올라 있는 것은 화장실 창문이다. 골목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다 보인다. 와이파이 끊긴 일로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윗집에서 와이파이의 암호를 걸어놓아 더는 공짜로 사용못하게 된 것이다. 이웃끼리의 관계 단절을 암시한다.



지하방의 네 식구는 전원 백수다. 택시 기사 생활 오랫동안 하다가 그만두고, 치킨 집 하다가 망하고, 대만 카스테라집 내었다가 또 망한 가장 송광호는 할 일없어 기어 다니는 곱등이벌레나 손가락으로 튕긴다.



아내(예전에 여자 해머 선수)는 남편을 무시하듯이 발로 남편의 엉덩이를 건드리며 시비 걸듯이 말한다. “당신 계획이 뭐요?” 계획 없다.



자식은 큰 아들과 그의 여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아들은 군대 가기전에 두 번 수능을 봤고, 군대 갔다 오고 난 뒤에도 수능을 두 번 보았다. 그리고 지금은 논다. 여동생도 논다. 그동안 가짜 신부 대역으로 같은 것으로 간간히 돈벌이를 해온 그녀다.



두 남매가 간신히 아버지 송광호의 백수 노하우 덕에 화장실 천장에서 겨우 하이파이를 얻어걸려서 전화로 통화하는데 성공한다. ‘피자시대’라는 피자집에서 맡긴 ‘피자 배달 포장지 접기’에 온 식구가 매달린다. 마침 골목에 방역이 실시된다. 뿌연 모기약 더미에서도 꿋꿋하게 피자배달포장지 작업을 해낸다. 하지만 불량이 너무 많아서 10% 패널티를 물게 된다.



아들 친구가 방문하게 된다. 그 친구는 서울대학교 다니는 학생이다. 자기네 할아버지가 수집했다는 수석돌을 들고 친구를 찾아온다. 그리고 자신은 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으니 자신이 영어 과외를 하는 부잣집 딸인 고 2 다혜라는 여학생을 계속 이어서 가르치기를 부탁한다.



물론 아들도 서울대학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어야 했다. 여동생이 문서 위조에 손재주가 있어 ‘서울대학재학증명서’를 만들어 내서 사장님 사모님을 만나려 윗동네로 올라간다. 사장님 사모님은 심플한 사람이다. 복잡한 것은 싫고 그때그때 제대로 맡긴 일만 잘하면 단박에 상대를 신뢰하는 편이다.



아들이 자기 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첫 수업을 참관하고 대만족한다. 수능을 앞두고 실전 을 대비한 정신자세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월, 수 두 번 나오고 선불로 과외비 100만을 받는다.



그런데 그 부잣집에는 철없이 꼬마 아들이 또 있었다.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여 그동안 미술심리치료를 받아왔었다. 일단 사모님의 신임을 얻은 주인공 집 아들은 사모님에게 부탁해서 백수 여동생을 그 아들 미술심리 치료사로 위장 취업시킨다.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 주립대학에 다닌다고 거짓말 했고 이름도 ‘제시카’라고 했다.



이로서 백수가족 자식 둘 다, 부잣집의 집을 드나들게 되었다. 백수집 딸은 이번에 사장 벤츠차 기사자리가 탐이 나서 그 기사를 내쫓고 자기 아버지인 송광호를 기사로 채용시킬 계획에 들어간다. 자신을 속옷은 벤츠 뒷자리에 놓아두어서 기사가 품행에 문제 있음을 부잣집 부부로 알게 만든다. 사장은 단지 새로운 벤츠차 기사에는 나이 지긋하면서 선을 넘지 않는(자기 신분 주제를 아는) 사람이 들어오기를 자기 부인에게 당부할 뿐이다. 그리고 그 기사는 쫓겨 나가고 백수집 가장인 송광호가 그 자리에 들어간다.



이로서 백수집 세 명의 식구가 그 집에 취업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집의 가정부다. 그 호화저택은 원래 유명 건축가가 심혈을 기울려 지은 집이다. 좁은 현관을 통해 올라가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고 거실의 통유리로 통해서 넓고 푸른 잔디밭은 언제든지 소파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저택에 살았던 유명 건축가는 자기와 함께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를 이 저택을 구입한 부잣집 사장님에게 그대로 일할 수 있도록 권했던 것이다.



이 집안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집 주인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터줏대감 같은 가사도우미를 내쫓기 위해 세 명의 백수집 가족들은 공작에 들어간다. 과와 받는 부잣집 딸을 통해 이 가사도우미는 절대로 복숭아를 안 갖다 주었다는 사실과 그녀에게는 복숭아 털 알레르기가 있음도 알게 된다.



아들이 가사도우미 머리에 복숭아의 털을 갈은 가루를 뿌리고 이를 견디지 못한 가사도우미가 병원에 가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 이것을 송광호는 사진으로 찍어서, 부잣집 사모님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조언한다. “가사 도우미가 결핵에 걸려 있어 병원에 치료 받으러 온 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 병균이 오를 까봐 걱정됩니다. 한국은 OECD 가운데 가장 결핵보균자가 많은 나라이나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인집 부부가 늦은 밤에 퇴근해서 집에 귀가하는 시각에 맞추어 송광호는 복숭아를 가사도우미에게 몰래 바르고 쓰레기 안의 휴지에 붉은 피자 소스를 뿌린다. 가사도우미가 참을 수 없을 지경으로 기침해댄다. 영락없이 결핵환자로 낙인찍혔다.



가사도우미가 떠난 그 빈자리에는 백수가족의 마지막 남은 식구인 송광호 아내가 차지해서 입주하게 된다.



이 완벽한 가족집단 사기극에 틈이 보이는 것은 부잣집 어린 아들이 가시나 가사도우미나 미술선생님 모두에게 동일한 냄새가 난다고 혼자말로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다.



어느 날 부짓집은 막내아들의 생일을 맞아 멀리 캠프 가기로 하고 온 집을 비운다. 백수집 네 가족은 처음으로 그 저택을 통째로 접수하고 그날은 부자 놀이에 만끽한다.



그런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조짐이 좋지 않다. 거실에 있던 양주들을 종류대로 마시면서 온 백수집안에 행복감에 도취되고 자기네들로 인하여 억울하게 쫓겨난 전 기사의 형편까지 걱정해준다. 우리 백수집 가족은 이 부짓집에 대해서 바퀴벌레 같은 처지로 빌어먹고 산다고 자괴감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늦은 밤, 갑자가 벨 소리가 들린다. 자기들 때문에 쫓겨난 전임 가사도우미다. 다른 식구들은 이층 계단에 숨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백수집 아내는 그 여자에게 문을 얼어준다. 전임 가사도우미는 이 집 지하실을 자기 물건이 두고 경황이 없이 그냥 나왔으니 그 물건을 가지려 왔다고 했다.



백수집 식구들은 그 여자를 따라 아내가 지하실 따라 가라고 눈짓을 보내고 그들 역시 몰래 뒤따라가서 그 여자가 무슨 짓을 하는데 엿본다.



지하실은 그냥 지하실이 아니었다. 지하실 밑에 또 지하실이 있었던 것이다. 비밀 지하벙커 같은 곳이다. 설계자가 설계를 하면서 나중에 집구입자가 북한의 침공이나 채권자에게 쫓길 것을 감안해서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피신의 생활을 무리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갖추어놓은 곳이다.



거기에 전임 가사도우미가 채권자에 쫓겨 다니는 자기 남편을(대만 카스테리 사업 실패하면서 빚을 졌다) 4년 째 숨겨놓았던 것이다. 그동안 갑작스럽게 자신이 이 집을 떠나므로 말미암아 지하벙커에 그대로 넘겨진 자기 남편이 걱정되어서 이 밤에 찾아온 것이다.


이 전임가사도우미의 남편은, 참으로 기생충답다. 그는 숙주인 주인덕분에 자신이 빚장이로부터 안전하게 숨어 지낼 수 있고 살아올 수 있기에 집 주인인 박사장이 나오는 경제잡지 표지와 사진들을 오려서 지하벙터의 한쪽 벽면을 온통 장식해놓고 산다. 찬양 일색이다.(마치 북한 사회의 김정은 찬양처럼)  그는 지금의 지하 생활을 너무 만족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전임 가사도우미나 평소에 사장네 부부에게 핀잔을 듣는 유일한 약점은 음식을 너무 축낸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축낸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숨겨놓은 자기 남편에게 몰래 음식을 날랐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숨겨진 비밀이 신임 가사도우미, 즉 백수집 아내에게 탄로 난 것이다. 그녀는 당장 경찰에게 신고하겠노라고 말한다. 전임 가사도우미는,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끼리니 제발 봐달라고 사정하면서 중요한 CCTV는 다 꺼놓았고, 봉투에 돈을 내 놓으면서, 자신이 앞으로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음식을 날아다가 내 남편에게 전에 처음 음식을 조달해달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백수집 아내는 일체 사정없다. 전화로 신고에 들어가는데 마침 뒤에서 몰래 따라와서 엿듣던 나머지 백수 가족들이 계단에서 미끄러져 와르르 쏟아지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전임 가사도우미에게 다 노출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태가 역전되었다. 넘어져서 허둥대는 모습을 전임 가사도우미가 사정없이 휴대폰 동영상으로 다 찍히고 지금 캠핑 가 있는 부잣집 주인가족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한다. 온 가족이 나서서 벌린 일가족 사기단인 것을 폭로하겠다는 것이다.



전임 가사도우미와 지하에서 4년 4개월 13일 동안 멀쩡하게 잘 지낸 그 남편이 합세해서 이 백수가족 전원을 거실로 올라오게 해서는 꿇어앉혀놓고 거기서 전임 가사도우미는 의기양양하게 북한 평양방송 여자 아나운서 멘트로 그 승리한 상황을 즐긴다. 그녀의 손가락이 휴대폰 전송버튼에 곧 눌릴 자세다. 일장 연설을 하는 동안 불쌍한 백수가족들은 거설 한 구석에 전원 모여 손들고 있다.



전임가사 도우미는 지금 자신의 기분은 마치 북한 김정은 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느낌이라고 말하면서 조금 전에 심하게 수모들 당한 그 아픔을 넉넉하게 되갚아주려는 순간, 백수집 아들이 덤벼들어 휴대폰 버튼을 누리지 못하게 휴대폰을 뺏고자 한다. 이로서 한바탕 2:4로 휴대폰 쟁탈전이 벌어진다. 결국 승리는 백수가족으로 돌아가고 전임 가사도우미와 그 남편은 도로 굴복 당한다.



그런데 갑자가 거실에 있는 전화기에 벨이 울린다. 캠핑 갔던 부잣집이 급히 이 밤에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캠핑장 근처의 계곡에 계 물이 범람해서 겨우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이제 8분 후에 집에 도착할 것이니까 막내 아들(다송이)를 위로하기 위해 ‘짜빠구리’라는 음식을 해놓아라 고 부짓집 사모님이 가사도우미(백수가족 아내)에게 지시를 내린다.



‘짜빠구리’란 짜빠게티 라면+너구리라면+한우 고기를 섞어서 국물 없이 먹는 라면요리다. 부잣집 부부로 봐서는 이 시간에 오직 가사도우미만 집안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사태가 다른 식구들이 너무 많다. 신속하게 백수가족은 어지럽혀 있는 거실 공간을 정돈하고 각자 황급히 자신의 몸을 숨긴다.



아들은 부잣집 큰 딸 다혜의 침대 밑에 숨고, 백수집 가장(송광호)는 지하실로 내려가서 두 사람의 인질을 계속 장악한다. 그리고 백수가족의 딸(김기정)은 피할 겨를 없어 급한 김에 거실 한 가운데 낮게 놓여 있는 폭넓은 탁자 밑으로 기어 들어간다.



비는 여전히 내린다. 거실 정면 큰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푸른 잔디밭에서 비가 축축하게 내린다. 자폐증 증세가 있는 부잣집 막내아들이 거기에다 인디언 텐트를 치고 거기서 인디언 놀이에 나섰다. 그날 밤은 홀로 그 안에서 지내는 것이다. 부모인 부잣집 부부도 그런 아들 놀이에 호응해주겠다고 거실 탁자 옆에 있는 소파에 부부간 겹쳐서 누워있다.



낮은 탁자 밑으로 숨어들어간 백수가족 딸(제시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한편 지하실에 감금당한 전임가사 도우미는 계단에 굴러 뇌진탕을 보이고 남편은 백수집 가장에게(송광호) 굴복당해 로프로 묶여있지만 머리로서도 자꾸만 전원 스위치에 부딪힌다. 그게 무슨 짓인가 하면, 부잣집 막내아들(다송이)은 1년 전에 충격을 받은 것은, 몰래 자기 생일날 밤에 남은 생일 케이크가 먹고 싶어 1층 부엌으로 내려왔다가 마침 지하실에 밤중에 몰라 올라온 전임 가사도우미와 마주치고서는 그 아이는 유령을 봤다고 경기를 일으킨 것이다. 그때부터 자폐증 증세가 심해졌다.



하지만 이 막내아들 다송이는 소년 스카우트 단원으로서 구조가 필요할 때 치는 모르스 기호를 알고 있었기에 전임 가사도우미 남편이 다송이(부잣집 막내 아들)에게 모르스 기호를 전송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송방식은, 그 전원스위치가 현관에서 거실로 올라오는 계단에 있는 천장에서 늘어뜨린 둥근 전구와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갇혀 있는 전임 가사도우미 남편이 지하실에 있는 전원에 머리를 부딪칠 때마다 거실로 올라오는 계단의 전구로 깜빡거린다. 마치 모르스 신호처럼.



지하실에 있는 송광호는 그것마저 용납하지 않고 제대로 굴복시키고 그는 지하실에서 몰래 빠져나오고, 백수가족의 아들도 2층에서 제대로 빠져나온다. 문제는 백수가족 딸이 숨여 있는 거설이다. 한가운데 인디언 천막을 쳐있고 거기에서 홀로 있는 막내아들과 무선놀이 하면서 지켜보던 부잣집 부부는, 벤츠 뒷좌석 속옷 이야기하다가 성애를 느끼면서 즐기다가 둘이 어느새 녹초가 되어 잠에 빠져 있다. 그 틈을 타서 무사히 탁자 밑에서 빠져나와 백수 가족 세 사람이 그 집을 나온다.



비는 여전히 억수같이 쏟아진다. 그들 세 사람은 계단을 내려간다. 또 내려간다. 또 내려간다. 하염없이 계단을 내려가야지만 반 지하방 자기 집 근처 골목에 도달된다. 그동안 자기네 동네는 온통 빗물에 잠겨 수해나 있다. 한 밤 중에 여기 저서 물 퍼낸다는 난리다. 반 지하방 자기 집에 간 백수가족은, 열어놓은 창문으로 골목물들이 집안으로 쏟아지고 화장실 변기통에서는 시꺼먼 흙탕물이 역류되어 미사일처럼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백수집 딸은 변기 뚜껑위에 올라 앉아 전력을 다해 이를 막고 담배와 자기가 숨겨놓은 물에 젖은 돈을 챙긴다.



높은 동네 사는 사람들의 이런 절박한 사정도 모르고, 거실 소파에 앉은 부부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여보 비가 이렇게 한바탕 내리는 참 좋죠?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백수 가족은 할 수 없이 시(市)에서 마련한 수재민 수용소로 가서 하룻밤을 보낸다. 영화 [괴물]-봉준호 감독 작품-에 나오는 그 수용소를 닮았다.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운 백수가족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대책을 묻는다. 지하실에 감금되어 있는 전임 가사도우미 부부는 아들이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아들아, 계획이 없는 무계획이 가장 좋은 계획이란다. 계획을 세워봤자 계획대로 될 리가 없고, 계획이 아예 없으니 뜻대로 안되어도 상관없는 것이 아닌가. 따라서 무(無)계획이 제일 좋은 계획이란다”라고 말하면서 입입 쩝쩝거린다.



온 가족이 물 난리 나서 수재민 수용소에 있는 것도 모르고 부잣집 부부는 자신의 집에 일하는 큰 딸 영어 과외 선생님인 백수가족 아들과 미술 치료사인 백수가족 딸과 그리고 부잣집 전용차 기사인 백수집 가장한테 전화해서, 자기 막내아들인 다송이 생일 축하 파티를 정원에서 벌린다고 다들 출근하라고 전화로 통보한다.



부잣집 가정은 다송이를 위한 파티로 활기가 넘친다. 마침 날씨도 너무 환하게 맑다. 파티 여는데 최상이다. 푸른 잔디밭은 넉넉한 햇살로 반짝거린다. 파티의 콘셉트는 인디언 식이다.



부잣집 사모님 지시로 남편 박사장과 운전기사 송광호는 인디언 추방으로 분장해 있다. 파티가 한 창 무르익을 때, 친구 할아버지가 준 수석을 수해날 때 집안에서 꺼낸 백수가족 아들은 그 돌을 들고 지하실로 내려간다.



자신의 가족의 장래에 장애물이 되는 두 부부를 죽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벌써 전임 가사도우미는 죽어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남편이다. 하지만 아들은 계단 내려가다가 실수해서 돌을 놓치게 되고, 되레 전임 가사도우미 남편에 다툼에서 밀려 누워 있는 상태에서 그 수석돌로 도로 머리를 얻어맞게 된다.



분노가 멈추지 않는 전임 가사도우미의 남편은 부엌에 가서 칼을 들고 나와 우선 눈에 보이는 백수가족인, 케이크 들고 파티를 돕고 있던 백수가족의 딸(기정)의 심장을 찔려 죽인다. 이는 곧 숙주에게 좋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고요하고 안전했던 기생충같은 자신도 생도 위협받는다는 결탁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본 가사도우미(백수가족의 아내)가 바비큐 고기를 꽂아있는 꼬챙이로 그 남자에게 달려들어 그 남자의 옆구리를 찔려 죽인다.(그 와중에서도 부잣집 개는 그 꼬챙이 달린 구워진 고기 먹는데 여념이 없다)



갑자기 파티가 살인의 현장으로 변하자, 목숨의 위협을 느낀 파티 손님들이 혼비백산해서 각자 달아나는데 서둘러 혼란의 상황이 된 마당에서 집 주인 사장은 자기 가족을 살리기 위해 부잣집 남편(박사장)은 송광호에게 차 키를 건네라고 황급히 지시한다.



죽은 가는 사람을 두고 자기 가족만 살리겠다고 차 키를 달라는 자기 사장님의 조치에 순간적으로 분노를 느낀 송광호(백수가족 가장)는 전임 가사도우미 남편이 들고 있는 칼로 젊은 사장의 가슴을 찔려 죽인다. 그리고 그는 몸을 피한다.



딸은 죽고, 아버지는 행방불명이고, 아들은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는데 자꾸 웃기만 한다. 정상이 아닌 것이다.



남은 두 식구는 정당방위가 참작되어 집행유예로 재판에서 풀려 나온다.



하지만 사장을 찌르고 행방불명된 백수가족의 가장을 잡기 위해 경찰의 수사는 멈추지 않았다. 형사는 늘 아들의 뒤를 미행한다. 과연 아버지는 어디로 피신해 있을까?



집은 팔렸다. 살인 사고 난 집이라는 아는 자라면 결코 그 집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 업자들은 현명했다. 막 한국에 온 외국 사람으로 집을 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집 지하 벙커에 백수집 가장이 숨어 있다. 집이 팔리기 전까지는 그 저택의 유일한 주인은 백수가족의 가장, 본인이다. 송광호(백수집 가장)는 자신의 양심에 입각해서 자기로 인해 죽은 전임 가사도우미를 그 부잣집 정원 가에 있는 나무에 수목장으로 시신을 묻어준다.



어느 새 계절이 바뀌어서 눈 내리는 겨울이 되었다. 아들은 이제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버지가 이 집 지하벙커에 숨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가끔 전의 그 부잣집이 보이는 뒷산에 올라 밤에 쌍원경으로 그 집 거실로 올라가는 계단의 전구의 깜빡거림을 살피는 것이다.



백수가족 가장은 자기 아들이 옛날 소년 스카우트라는 감안해서 전임 가사도우미 남편이 했던 것처럼 구조의 모스 부호를 통해서 편지를 써 보내는 것이다. 아들이 알지 모르지만 그냥 무턱대로 보내는 것이다.



마침 아들이 아버지의 신호를 포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 편지의 내용을 집에서 옮겨본다. “나는 여기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라는 내용이다. 아들은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본다. 자신이 세상에 나가 돈을 많이 벌어서 말쑥한 양복복장을 하고 어머니하고 같이 이 집을 구입해서 이집 정원을 거닐고 있으면 그 때 아버지는 지하실에 걸어 나와서 눈부신 이 푸른 잔디밭 정원에서 껴안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기에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 대목을 다음과 같이 흉내 내어 가상의 편지를 써본다. “이제 그만”



(평)



봉 감독은 언론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다. “이 영화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엄성을 표방했습니다.” 여기서 인간이란 실은 ‘인간의 가족’이라고 늘여서 이해될 것 같다.



봉 감독이 자기 영화를 통해서 외치는 바는, ‘왜 같은 인간이면서도 기생충처럼, 바퀴벌레처럼 남에게 기 붙어서 살아야 하는 굴욕적인 경우가 발생되는가이다.



봉 감독은 그 자신이 세상에 대해서 환상에 빠져 있다. 인간은 그 누구를 대해서는 자꾸만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 즉 자신이 만든 환상에 틈이 생기면 그것에 분노하면서 자기 환상의 틀이 구겨지는 탓을 남에게 전가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사회를 계급화된 구조로 편성해서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 세상에 계급이란 없다. 아무도 그것을 정해주지 않았다. 다만 각자 본인들이 계급화하는 그런 식으로 자기 위상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불행이란 남이 만드는 것이 본인이 만든다. 왜냐하면 본인 자체가 아무런 근거 없이 무조건 최소한 나만이라도 행복하고 만족해야 한다고 자기를 절대화하기 때문이다.



인간 존엄이나 인간에 대한 예의는 그저 핑계에 불과하다. 모든 인간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남들이 합당한 존엄과 예를 갖추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만큼 나 자신은 불행하니 제발 여러분이 그 책임을 지시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이런 외침이 멈추지를 않는 것은 인간 안에 이미 수상한 괴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 본인도 주인공(송광호)를 통해서 의도하지 않는 모순을 보인다.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 박사장에게 분노한다. 계획이 없다면 분노할 이유도 아예 없지 아니한가?


바깥 세상은 문제 삼으면서 인간의 마음 내부는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다.


인간은 기생충이 아니라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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