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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12:51:07 조회 : 109         
배설물과 의 이름 : 이근호(IP:119.18.87.190)
빌립보서 3:8-9 배설물과 의

인간 속에 독한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의로운 자로 간주하며 버티겠다는 겁니다. 다같이 의로운 것이 아니라 ‘나’만이 의로운 자이고 싶어합니다.

비록 못 살고 못 먹고 비참하게 살고, 타인으로부터 밉상 받고 거부당하고, 몸까지 망가진 채로 살더라도 여전히 자신은 의로움 하나로 버티고 싶어합니다.

이게 바로 선과 악을 알게 된 모든 인간들의 공통적인 여망입니다. “나는 완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천사같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전적으로 악하지는 않다. 이게 나야!”라고 주변을 향해 외치고 싶은 겁니다. 사도 바울이 이해하는 그리스도는 그 안에 ‘새로운 자아’가 있다는 겁니다.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는 말씀이 그 뜻입니다. 곧 예수님 안에 본인이 만들지 않았던 새로운 ‘나’가 있음을 발견한 겁니다.

그 전까지는 선악논리 안에서 자신을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악논리로 인해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다른 인간상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알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만나고 난 뒤, 예수님을 알고부터는 기존의 선악논리에 의한 ‘나의 의’가 하나님쪽으로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접한 겁니다.

받지 않는다면 잃어버리는 수밖에 없겠지요. 그 이야기를 오늘 본문에서 하고 있는 겁니다. 곧 내가 포기 못하는 나의 의가 참된 예수님 안에 나를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의 신앙생활이란 곧 자신을 잃어버리는 생활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이유는, 율법을 통해 인간의 의로움이 하나님께서 요구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함을 분명히 해두기 위해서입니다.

열심이 모자라서 율법의 요구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는 그 선악논리가 하나님 마음에 들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면 주 안에서 성도에게 주어지는 의는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의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의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만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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